물가 가장 비싼 도시는? 앙골라 수도 루안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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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가장 비싼 도시는? 앙골라 수도 루안다! 왜?

아프리카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가 모스크바·도쿄 등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로 조사됐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미국 컨설팅업체 머서(Mercer)는 23일 세계 214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3 생활비 순위 보고서’를 발표했다. 머서는 해외 주재원들이 각 도시에서 생활할 때 필요한 주택 구입비·교통비·식비·의류비·여가 생활비 등 200여 가지 항목을 종합하고 미국 뉴욕과 비교해 순위를 매겼다.

루안다가 1위에 오른 것은 최근 ‘오일 붐’으로 외국인 근로자가 급격히 늘고 있지만 이들이 원하는 안전한 집이 부족하고, 생필품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샐러드 한 팩은 52달러(약 5만8000원)에 팔리고 있고, 침실 3개가 있는 주택을 빌리려면 월세 1만5000달러(약 1675만원)를 내야 한다. 또 부패가 심해 상인들이 관료에게 뇌물을 주는 일이 많아 제철 과일이 런던보다 2~3배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비슷한 이유로 차드의 수도 은자메나도 물가 비싼 도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앙골라는 나이지리아에 이어 아프리카 2위의 석유 생산국이다. 현재 하루에 원유 175만배럴을 생산하고 있고 추정 매장량은 약 12억배럴에 이른다.

품목별 물가는 도시마다 큰 차이를 보였다. 모스크바의 커피 한 잔 가격은 8.29달러(약 9200원)이지만 니카라과 마나구아에서는 1.54달러(약 1700원)였다. 햄버거 한 개 가격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13.49달러(약 1만5000원), 인도 콜카타에서는 3.62달러(약 4000원)였다. 서울은 세계에서 13번째로 물가가 높은 도시로 조사됐다.

[김강한 기자 kimstr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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