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대륙 아프리카가 인터넷 열기로 밝게 빛난다.
30일 신화통신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케냐·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주요 나라 인터넷 사용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지털미디어마케팅협회(DMMA) 조사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터넷 사용 인구는 올해 이미 1400만명에 달한다. 성인 39%가 인터넷을 쓴다.
남아공 인터넷 인구가 2010년 680만명, 2011년 850만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지난해에만 200만명이 늘어나는 등 최근 3년 내 급격히 성장했다. 모바일 기기, PC와 노트북 등 다양한 IT기기를 사용했다. 신화통신은 “인터넷 인구 급증의 주요 동인은 모바일 데이터 비용이 저렴해지고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보급이 확대된 것”이라 분석했다.
늘어나는 인터넷 인구는 사회·경제적 발전의 핵심 촉매제가 됐다. 현금을 결제하거나 건강·날씨·직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새로운 경제활동을 낳는다. 세계은행 추산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바일 사용률이 10% 늘어날 때 마다 국민총생산(GDP)이 0.8%씩 높아진다.
남아공을 제외한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Sub-Saharan Africa) 국가 인터넷 사용자 수도 늘고 있다. 세계은행이 집계한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 인터넷 사용자 수는 8900만명에 달했다. 이중 62%가 나이지리아와 케냐의 사용자다.
이와 관련 서아프리카미디어재단(MFWA)은 서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도시 시민의 인터넷 접속을 쉽게 하고 표현의 자유를 확대하는 등의 인터넷 활성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가나 등 나라를 대상으로 인터넷 환경 개선 작업을 시작해 서아프리카 지역 16개 국가에서 표현의 억압을 막고 자유로운 인터넷 사용을 독려하는 활동을 펼친다.
MFWA는 “아프리카의 인터넷 사용은 연간 36%씩 성장하고 있다”며 “아프리카 지역의 인터넷 성장이 보다 발전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지역의 인터넷 성장세를 겨냥한 해외 기업의 참여도 확대되고 있으며 최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남는 TV 주파수를 의미하는 `화이트 스페이스`를 활용한 현지 인터넷 보급에 나서기도 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