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교육장·위장 교회 앞 ‘1인 시위’는 이렇게…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효율적 방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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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교육장·위장 교회 앞 ‘1인 시위’는 이렇게…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효율적 방법 제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의 교육장소 및 위장교회 앞에서 효과적으로 1인시위를 벌일 수 있는 매뉴얼이 나왔다. 신천지는 밀교(密敎) 성향이 짙어 자신들의 교육장소 등이 폭로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므로 지역교계가 힘을 합쳐 꾸준히 1인시위를 하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는 25일 “신천지는 성도를 미혹할 때 써먹는 모략(포교 시나리오)이 워낙 치밀한데다 정통교단 심벌 및 마크와 교단명을 도용한 위장교회까지 운영하고 있어 누구나 속아 넘어갈 수 있다”면서 “신천지의 급소를 찌를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인 교육장소 및 위장교회 앞 1인시위를 효과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협회가 밝힌 매뉴얼은 12가지다. 우선 신천지대책전국연합 카페인 ‘바로알자 사이비신천지’(cafe.naver.com/soscj)나 ‘국민일보 미션라이프’(missionlife.co.kr)에서 신천지 교육장소를 확인한다. 신천지 쪽에서 ‘진짜 바로알자 신천지’ ‘제발 진짜 바로알자 신천지’ 등의 유사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므로 주의한다.

1인시위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신고의무가 없다. 피켓이나 현수막, 어깨띠 등을 두르고 자유롭게 시위를 할 수 있다. 신천지 교육은 보통 주 4회(월·화·목·금요일) 오전 10시, 오후 7시30분 시작되므로 시위는 시작 전후 30분씩만 하면 된다.

시위를 할 때는 2인1조로 움직여야 한다. 1명은 ‘이 건물 O층에 신천지 교육장소(교회)가 있습니다’라는 푯말을 들고 1명은 시위자 보호를 위해 동영상 및 사진 촬영을 한다. 최근 1인시위에 위기감을 느낀 신천지 신도들이 ‘쓰레기를 버리지 맙시다’ 등의 위장 피켓이나 우산 등을 들고 방해하는 사례가 있는 만큼 관할 지구대를 찾아가 시위 목적을 밝히고 경찰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협회는 1인시위를 마친 뒤에는 사진을 신천지대책전국연합 카페에 올려 분위기 확산을 유도하고 지역 교회에 위치를 알려주라고 조언했다. 시위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지역 기독교연합회, 이단상담소 등과 연대해 순번을 정해 지속적으로 시위를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 진용식(안산 상록교회) 목사는 “대개 신천지에서 교육 받거나 위장교회에 속아 넘어간 성도들은 자신이 다니는 곳이 신천지라는 사실을 꿈에도 모르고 있다”면서 “수천만원의 임차보증금을 지불해 단기간에 교육장소를 옮기는 것은 어려우므로 지속적으로 1인시위를 하면 신천지의 거짓말 포교는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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