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예루살렘에 유대 정통파 신학교 건립 추진…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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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예루살렘에 유대 정통파 신학교 건립 추진…긴장 고조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동예루살렘내에 초정통파 유대교 신학교 건립 계획이 추진되며 이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AFP통신은 12일(현지시간) 감시단체 피스나우를 인용, 예루살렘 구시가지 인접 셰이크 자라에 9층 규모의 유대교 신학교 건물을 세우는 계획이 예루살렘 도시계획위원회에 접수돼 60일간 공공 이의신청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리오르 아미하이 피스나우 대변인은 “공공 이의신청이 오늘 시작됐다”며 “이 계획은 수주 전에도 논의를 통해 승인됐었으나 정치적인 이유로 연기됐었다”고 말했다.

아미하이 대변인은 이어 “이 건물계획이 지역 전반의 구도를 바꿀만한 사안(게임 체인저)으로 보지는 않지만 셰이크 자라는 그동안 숱한 갈등을 겪고온 민감한 지역이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또한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700여명의 팔레스타인이 살고 있는 이곳에는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본부였던 ‘오리엔트하우스’와 아메리칸콜로니 호텔, 팔레스타인 국립극장, 각국 영사관 등 주요 건물들이 위치해 있다.

또 구시가지와 스코푸스산을 잇는 도로에 중간에 위치한 주요 전략지로 그동안 이스라엘 정착민 그룹들은 이 곳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스라엘은 지난 1967년 ‘6일 전쟁’을 통해 동예루살렘을 점령한 후 병합했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전체는 영원하고 분리될 수 없는 수도”라며 동예루살렘에 건물을 짓는 것을 정착촌 건설로 보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이 자신들에게 약속된 땅이자 수도라고 맞서고 있다.

팔레스타인과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이 지역 병합과 건설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국제사회와 이스라엘 간 이 지역 갈등해결을 위한 협상은 오는 4월을 마감시한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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