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중국 미전도종족 선교의 돌파구 – 차두나선교사 (선교타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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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중국 미전도종족 선교의 돌파구

2013/04/23

스토리텔링: 중국 미전도종족 선교의 돌파구
차두나 선교사 

“방금 들은 이야기를 똑같이 다시 얘기해 보라고요?”
“사람이 녹음기도 아니고 어떻게 한 번 밖에 듣지 않은 얘기를 조금도 다르지 않게 다시 말할 수 있단 말입니까?  이야기를 여러 번 읽어보고 암기한 후에는 할 수도 있겠지만, 듣기만 해서는…”
5년 전, 스토리텔링에 관한 훈련에 참석한 나의 첫 날 첫 반응은 이랬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참석자들이 순간 어안이 벙벙할 수밖에 없었다. 그 훈련은 시작부터가 범상치가 않았다. 교실에는 성경은 물론 일체의 필기도구와 컴퓨터, 녹음할 수 있는 기기 등을 지침할 수 없었다. 그야말로 빈손 외에는 아무것도 가져올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 훈련은 구전문화를 있는 그대로 체험해보고 그런 문화 속에서 스토리텔링사역이 어떻게 사용되어지고 힘을 발휘할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맟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교관은 얼떨떨해하는 훈련생들을 보더니 강도를 조금 낮춘다. “그럼 다시 한 번 구술하겠습니다. 잘 들으시고 누가 한 번 재구술해 보시기 바랍니다.” 훈련생들은 “글쎄, 한 번으로 될까?” 하면서도 구전문화권 사람들이라면 어떠했을까 생각해보며 자세를 고쳐 잡고 듣기에 열중하였다. 약 3분 길이의 이야기를 마치고 교관이 다시 묻는다. “누가 시도해 보겠습니까?” 아니나 다를까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 두 번으로는 아직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교관은 한 번 더 들려주겠다고 한다. 세 번 째 들으면서 생각한 것은 저분도 참 대단하다, 아무리 자기가 알고 준비한 이야기라지만 저렇게 조금도 틀리지 않고 세 번을 똑같이 반복할 수 있단 말인가?  어쨌든 세 번이 끝나자 한 사람이 용기를 낸다. 한 번 해보겠다고. 그러나 중간에 막히던가 틀리면 도와달라며… 두어 번 막히고 틀리는 부분이 있었지만 대충 해냈다. 그러자 다른 사람이 손을 들었다. 그는 앞 사람보다는 좀 덜 막히고 덜 틀렸다. 세번째, 네번째…나중으로 갈수록 하나도 틀리지 않고 재구술하는 사람이 나타났다. 드디어 열두명의 참석자들이 모두 해냈다.  한 시간 정도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참석자들이 모두 그날 들려진 성경이야기를 재구술 할 수 있게 되자 훈련교사는 이야기의 내용을 가지고 성경공부식 질문을 시작한다. 이미 내용을 암기까지 하게 된 훈련생들은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등에 관한 질문에는 쉽게 대답을 할 수 있었고 ‘왜’라는 질문도 나오고 그에 대한 답이 될만 한 의견도 나왔다. 그동안 참석해 본 그 어느 성경공부보다도 적극적 참여를 경험했다. 내가 찾던 대안이 이곳에 있지 않을까 흥분하기 시작했다.
무엇을 찾고  있었는가?
훈련에 참석했던 당시는 내가 이 땅에 선교하려 들어온 지 이미 13년이 지난 때였다. 길다면 긴 그 세월 동안 처음 몇 년은 언어 배우는데 썼고 그후 로는 줄 곳 예수영화, 전도지, 방송 등 미디어를 이용한 선교자료를 만들고 선경번역을 위한 준비를 해 왔었다. 전도와 제자 양육에도 힘을 기울였다. 성경번역이 원래 나의 주 사역이었지만 책 번역만으로 선교가 이루어진다고 여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성경을 번역하고 타 단체의 사역자가 전도와 교회개척을 하며 서로 협력하면 되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협력의 환경이 조성될 때 얘기다. 주변에 다른 사역자가 아직 없다면 전도할 기회가 있음에도 다른 사역자가 올때까지 기다려야 하는가? 거꾸로, 다 있고 성경만 없는 상황이라면 성경번역선교사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가? 성경번역선교사라고 성경만 번역한다는 오해는 없어야 하며, 번역은 내 일이 아니다라고 하는 것도 잘못이다. 내가 생각하는 선교는 내가 섬기는 그 종족에 믿는자들이 생기고, 그들이 교회를 형성하며, 자발적으로 성경번역을 주도하며, 삶이 변하고, 다른 사람, 다른 종족으로 복음을 전하는 토착 자립교회가 세워지는 것을 보는 것이다. 그러면 13년이 지났던 그때, 그 생각이 얼마나 이루어졌는가? 사실 그동안 생산품은 꽤 많았다. 예수영화가 번역되고 녹음되어 DVD로 만들어져 배포되었다. 라디오 방송도 7년 이상 진행되어 오고 있었다. 어린이를 위해 기독교 동화도 번역 출판해 보았다. 글 읽을 줄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았기에 전도지나 소책자 보다는 녹음 자료를 많이 만들어 배포하였다. 하지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바, 변화받은 사람, 교회로의 모임은 아직 기대한 정도로 발전하지 못했다. 다른 말로 하자면, 그들은 아직도 미전도종족이다. 더 열심히 하면 될까? 아니면 다른 것을 더 알아봐야 하는가?
이글을 쓰는 목적
이 글은 나의 사역보고서가 아니다. 동료 선교사들, 예비 선교사들, 그리고 선교 후원자들이 이 글을 읽어보고, 혹 이 글에 소개되는 사역을 좋게 생각하여 앞으로 자신의 사역에 참고하려는 동료 선교사가 생기든지, 이런 사역을 해보고 싶은 예비 선교사가 나오던지, 이런 사역에 기도의 힘을 더하실 후원자가 생기기를 바라며, 궁극적으로는 아직도 미전도 상태에 있는 중국의 많은 미전도종족에게 복음이 속히 전달되는 선교의 돌파구 역할을 기대하며 쓰는 바이다. 특별히 동료 선교사들에게는 바울의 빌립보서에 하신 말을 인용하면서 본 글의 목적에 대한 사전 이해를 구하는 바이다. 
“나는 이것을 이미 얻은 것도 아니며, 이미 목표점에 다다른 것도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나를 사로잡으셨으므로, 나는 그것을 붙들려고 좇아가고 있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나는 아직 그것을 붙들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가 하는 일은 오직 한 가지입니다.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향하여 몸을 내밀면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서 위로부터 부르신 그 부르심의 상을 받으려고, 목표점을 바라보고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성숙한 사람은 이와 같이 생각하십시오. 여러분이 무엇인가를 달리 생각하면, 하나님께서는 그것도 여러분에게 드러내실 것입니다. 어쨌든, 우리가 어느 단계에 도달했든지 그 단계에 맞추어서 행합시다. (현대인의 성경, 빌3:12-16)

미전도, 미접촉 종족
길을 가다보면 제대로 가고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종종 생긴다. 그리고 확인을 위해서는 필히 지나온 과정을 알아야한다. 그런 다음 앞으로 갈 길도 지도를 통해 확인해 보고 방향이 맞는지 봐야한다. 선교의 길에 모든 것을 자동 안내 해주는 네비게이션 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것은 없는 것 같다.
중국의 미전도종족 선교를 목표했다면 당연히 그 상황을 알아야한다. 방향이 맞는지 알아보기 위해 잠시 선교학적 고찰을 거쳐보자.
우선 미전도종족 (Unreached People Group)이란 말의 뜻부터 알아보자. 대부분의 미전도종족 선교에 참여하는 단체는  미전도종족을 1) 복음을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집단,2) 복음에 응답한 적이 없는 집단, 3) 교회가 없는 집단, 4) 그들의 언어로 된 성경이 없는 집단으로 규정한다.이 개념과 약간 다른 견해도 있다. 기독교 인구가 2% 미만일 경우 스스로 전도할 능력이 없어 외부로부터 선교 지원을 받아야 하는데, 이것을 미전도종족으로 분류한다.(전호진, 미전도종족 선교원리와 전략)
서방 선교계에서는 그동안 사용해 오던 Unreached People Groups 이라는 용어에 Unengaged People Groups 라는 개념도 추가하여 Unreached and Unengaged People Groups (UUPG)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미전도, 미접촉 종족이라 할 수 있겠으나 얼마나 적절한 번역인지는 아직 그 개념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이글에서는 종전에 사용해 오던 미전도종족이라는 용어를 미접촉이라는 개념을 포함하여 포괄적으로 사용한다. 종족을 세분하는 이유는 각 분류에 맞는 전략을 구사하여 더 큰 효과를 추구하고자 함 일 것이고 무엇보다도 남은 과업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 선교의 대상을 뚜렷히 하는데 있지 않겠는가? 

종족의 개념

중국에 남은 과업이 얼나마 되는지 알아보기 전에 한가지 더 생각해 볼 것이 있다. 바로 종족에 대한 개념이다. 그 개념에 따라 중국에는 종족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봐야하고 그런 후에 그 종족에 복음이 얼마나 전해졌는지 조사해 보아야 비로소 미전도종족의 상황을 알게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남침례교선교회는 종족을 “공통된 유사성을 소유한 상당수 사람들의 모임. 선교의 목적 상 하나의 종족은 의사소통(understandability)의 장애나 수용(受容, acceptance)에 대한 거부감이 없이 복음 전도와 교회개척 사역이 진행될 수 있는 가장 큰 단위”라고 정의한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두 단어는 의사소통과 수용이다. 의사소통이라함은 서로 말이 통하느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이다. 곧 언어가 같은지 다른지에 따라 종족이 구분되는 것을 말한다. 수용이라함은 서로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 할지라도 계급, 종교, 지역, 역사 등의 차이로 종족이 구분된다는 것을 말한다.    
 
중국의 종족 그리고 소수민족

위에 정의된 종족의 개념은 선교적 관점에서의 개념이고 일반 학문적 혹은 정부가 행정상 분류 때 사용하는 개념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종족이라는 단어는 오히려 생소하고 소수민족이라는 말이 보편적으로 쓰인다. 중국에는 55개 소수 민족이 있다라고들 말하는데 이때의 55개 소수민족은 종족 개념에 따른 분류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하며, 선교적 접근방식도 55개의 민족 만으로 한정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중국의 사회과학원은 55개 소수민족 안에 134개의 서로 다른 언어가 있다는 통계를 가지고 있다. 외국의 언어학자들은 방언의 차이를 보다 더 세분하여 중국에 300개가 넘는 서로 다른 언어 혹 방언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 우리가 알고 싶은 바 중국에 서로 다른 종족은 얼마나 되는가? 그리고 정작 알고 싶은 바, 미전도종족의 수는 얼마인가? 134개 인가 아니면 300개가 넘는가? 의사소통(understandability)에 따른 종족 분류에 의하면 중국에는 300개 이상의 종족이 있다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그중에 미전도종족의 수는 얼마인가?  

언어의 존속성(주1)

미전도종족의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기 전에 한가지 더 주목해야할 사항이 있다. 그것은 바로 각 종족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앞으로 얼마나 존속할 것인가하는 존속성의 문제이다. 언어의 사용에 있어 어느 소수민족이든지 예외없이 그 공동체 내에는 최소 두 가지 이상의 언어가 사용된다. 즉 소수민족어와 국가의 공용어가 바로 그것이다. 중국의 공용어는 두 말할 것도 없이 중국어다. 그러나 중국어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방언의 차가 심해 소위 표준 중국어라하는 보통화를 국가의 공용어로 지정하여 사용한다. 보통화이던지 아니면 중국어의 어떤 방언이던지 대부분의 소수민족은 자신의 모어(소수민족어)와 중국어를 일상 생활에서 둘 다 사용한다. 물론 그중에는 모어만 알고 중국어는 전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말하고자하는 바는 어느 소수민족이던지 그 공동체 안에는 두 가지 이상의 언어가 사용되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떤 소수민족은 그 두 언어의 사용에 있어 모어의 사용이 많아 소수민족어가 여전히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가하면 어떤 소수민족은 중국어의 사용이 많아 소수민족어는 점점 소멸되어가는 그리고 급기야는 완전히 소멸된 민족도 있다. 예를 들면 만주족의 언어가 그렇다. 그래서 소수민족 공동체에서 그들의 모어가 현재 얼마나 많이 사용되어지고 있고 미래에도 계속 사용되어질 것인가라는 질문은 앞서 정의한 미전도종족 개념에 더하여 어느 종족이 미전도종족인지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또 다른 요소가 된다. 언어의 존속성을 바탕으로 300개 이상의 언어종족을 다시 평가해 보면, 현재 중국에는 180개(주2) 정도의 언어가 적어도 한 세대 이상은 존속할 것으로 보이고 이 종족들은 공용어 뿐 아니라 그들의 모어로 전도하고 성경을 번역하는 등 그 종족에 맞는 복음전도의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1) 언어의 존속성이란 어떤 언어가 미래에도 사용되어질 것인가를 따지는 것으로 아이들의 모어 실력, 부모가 자녀들에게 사용하는 언어가 무엇인지, 어떤 상황과 분야에서 그 언어가 사용되는지 등이 그 지표가 될 수 있다. 유네스코의 분류에 따르면, 오직 노년층만 사용하는 경우 이 언어는 이미 심각한 소멸 상태로 간 것이고 모든 세대가 모어를 사용하며 단지 문자가 없거나 부모가 자녀에게 모어 및 공용어도 함께 사용하는 경우 존속 가능성이 높은 언어로 분류한다.

(주2) 미전도종족 선교에 관여하는 여러 단체, 예를 들면, 여호수아 프로젝트, 미국남침례교선교회, 위클리프성경번역선교회 등에서 가지고 있는 자료에는 각 단체마다 미전도종족에 대한 개념과 강조점의 차이로 분류가 다를 수 있고 그러다보니 수치상 다른 점이 많으나 현지 선교사들의 협력 사역에 의해 180개로 의견이 좁혀졌으며, 현재도 진행 중인 바, 언어 및 복음화율 등 현지조사를 통하여 미전도종족의 명단은 지속적으로 최신화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180개 중 우선순위에 앞선 31개 미전도종족에 대하여 그들의 프로파일과 기도제목을 모은 소책자가 발간되어 있으며 조만간 32-60여개 미전도종족을 소개하는 제2집이 나올 예정이다. 명단과 소책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SMI에 문의 바람.

왜 굳이 민족어인가?

그런데 이런 질문을 자주 받게된다. “만약 어떤 소수민족이 자신의 민족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구사할 수 있다면 무엇 때문에 민족어로 사역을 해야 하는가? 중국어로 해도 되지 않는가?” 난 이런 질문에 대해 실제 경험이 있는 다른 선교사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본적이 있다.
호주 선교사 한 분이 이렇게 자기 경험을 얘기했다. “내가 교제하고 있는 한 미전도종족 젊은이는 공용어인 중국어 뿐아니라 영어도 상당히 잘하여 나와 대화하거나 성격공부를 할 때는 주로 영어를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보니 그가 성경공부 교재를 자기 모어로 번역하고 있었어요. 그는 모어 밖에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다고 했습니다.” 
어느 한국 선교사는 “모임에서 중국어로된 찬양을 부를 때와 X족어 찬양을 부를 때의 차이는 매우 달랐습니다.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역시 가슴의 언어인 모어였습니다.” 
이와는 달리 대부분의 소수민족이 중국어를 할 줄 아는데 굳이 외국인이 배우기 어려운 소수민족어를 중국어에 더하여 따로 또 배워야 하느냐는 선교사들도 꽤 있었다. 그런데 그들이 말하는 “대부분”이라는 말은 사실은 그들이 접촉하고 있는 사람들에 국한된 것이 많았고 실제 미전도종족 사회의 내부에 깊숙히 들어가 자세한 언어조사 후에 나온 결론이 아닌 경우가 많았다.  
물론 언어를 추가로 또 배우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언어습득법을 배운 스토리텔링 사역자들이 1-2년 안에 소수민족언어도 배우고 사역도 하는 것을 볼 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능력보다는 의지가 더 문제인 것 같다.

스토리텔링 사역 ? 이야기 만들기와 사용하기

미전도종족의 개념 및 중국 미전도종족의 분류가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설명은 이 정도에서 마치고 이제는 스토리텔링 사역에 대해 좀더 알아보자. 그런 다음 이 사역이 어째서 중국의 미전도종족 선교의 돌파구가 될수 있는지 살펴보자.

스토리텔링 사역은 성경의 내용을 이야기로 만들어 복음전도 및 제자양육에 사용하는 사역을 말한다. 스토리텔링의 특징은 성경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들은 이야기가 오래 기억되고, 빠르게 확산되며, 대상,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성경번역에 비해 긴 시간과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성경이 번역되기 전에도 미전도종족에게 말씀을 전할 수 있다는 것과 일정 기간 스토리텔링 사역을 시행해 본 후 장기 프로젝트인 성경번역의 착수에 앞서 성경번역의 필요성을 보다 확실히 알수 있는 근거를 제공해주는 큰 장점이 있다.
스토리텔링 사역에 사용되는 이야기는 번역의 산물이 아니다. 이야기란 문화의 틀을 벗어나서는 이용되기가 어렵다. 그래서 이야기를 ‘번역한다’ 하지 않고 ‘만든다’는 표현을 쓴다. 만든다고하여 없는 내용을 꾸며낸다는 뜻은 아니다. 원본의 내용과 다르지 않지만 문화의 틀을 입힌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에도 성경번역의 과정에 있는 것 처럼 성경해석학 및 성경의 내용에 벗어난 것이 있는지 자문이 포함되고 자문위원의 허락이 있어야 만들어진 이야기의 사용이 가능하다. 아래 만들어진 이야기의 한 예를 보자. 성경을 그대로 번역하였는가 아니면 한국 사람에게 익숙한 이야기처럼 보이는가? 그리고 성경과 다른 말을 하고 있는가 성경과 같은가?
예수님과 제자들이 여행을 하시다가 한 마을에 도착하셨어요. 그 마을에 도착하자 마르다라는 여자가 예수님과 제자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마르다는 음식을 준비하는 일로 마음이 너무나 분주했어요. 그런데 그녀의 동생인 마리아는 언니를 전혀 도울 생각도 하지 않고 예수님의 발아래 앉아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어요. 그래서 마르다는 예수님께 나아가 “주님! 저의 동생은 제가 혼자 일하고 있는 대도 전혀 도울 생각을 않고 있어요! 주님께서는 그 점을 신경 쓰지 않고 계세요! 제 동생에게 저를 좀 도와주라고 말씀해 주세요!”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어요. “마르다야, 마르다야! 너는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고 있구나! 단지 몇 가지만 해도 괜찮다. 아니 한 가지만 해도 괜찮다! 네 동생 마리아는 좋은 편을 선택했으니 그것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할거야!”
스토리텔링 사역 중에 만들어진 이야기의 사용은 이야기를 만드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다. 그리고 그 사용은 얼굴과 얼굴의 대면이 이루어진 상태, 즉 인격 대 인격의 상황에서 사용되어야 한다. 필자가 보는 바 스토리텔링 사역의 최대 장점은 바로 이것이고, 이는 곳 교회개척의 도구가 된다는 것에 있다. 만들어진 이야기는 녹음이 되어 MP3, CD 등 음성메체에 실려 배포될 수도 있고 그런 메체를 통하여 복음을 접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음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사람들이 그런 메체를 지속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인쇄문화에 익숙한 한국에서도 전도지나 많은 기독교 자료들을 한 번 슬쩍 보고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녹음테이프나 CD, MP3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토리텔링 사역에서의 이야기 사용은 그렇지 않다. 일대일 혹은 그룹으로 사람과 사람이 대면하여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렇게 할 때 효과도 크다. CD나 MP3로의 제작은 만들어진 이야기의 보관에 그 목적을 두고, 이야기를 사용할 때는 가급적이면 인격대 인격의 상황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미전도종족의 선교가 어떻게 이루어질지 머리에 한 번 그려보기 바란다. 우선 전도가 어떻게 이루어질까? 미전도종족은 위에 언급했듯이 문자가 없다. 자기 문자로 쓰여진 전도지나 성경, 쪽복음 등이 있을 수 없다. 모든 것은 전도자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다. 물론 공용어로 된 자료를 사용할 수는 있지만 구전문화권에 살던 미전도종족에게는 자기 문화에 맞지 않이며 내용을 다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이야기를 통한 성경말씀의 전달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며 이야기를 통할 때 오히려 확실한 전달이 이루어진다. 전도의 다음 단계인 양육을 보자. 전도 받은자가 자기 종족내에서 교회공동체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 일 것이다. 이럴 때 양육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전달자와 피전달자가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수밖에 없다. 이런 양육을 거치면 이야기를 모두 암기하게 된 피전달자가 이제는 전달자가 되어 자신의 공동체 안에 있는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전하게 되고 그러면서 피전달자의 수가 점점 늘면 자연히 소그룹이 형성되고 이 그룹은 교회로 발전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의 180 여 미전도종족과 스토리텔링 사역

중국의 미전도종족을 180여 개로 분류하는데는 의사소통(understandability)이라는 기준이 크게 좌우된 것인 만큼 언어 상황을 보는 것은 중국의 미전도종족 이해에 우선적으로 중요하다. 이런 종족들은 대부분 그들의 언어를 기록할 문자를 가지고 있지 않다. 중국에 소수민족이 55개 있지만 문자를 가지고 있는 소수민족은 그 수의 반도 안된다. 55개 중 반 이상의 소수민족이 문자가 없으며, 180여 미전도종족은 대부분 이 문자 없는 소수민족 내에 분포한다. 이들은 구전문화권 사람들이다. 이렇게 문자가 없는 종족에게는 성경번역, 기타 기독교 자료 등을 어떻게 만들며 어떻게 보급하는가? 문자를 만들어주고 가르치면 될 것 같지만 중국 정부는 이미 더 이상의 문자제정은 없다고 못박았다. 단 연구활동을 위한 발음기호는 학자들 혹은 소수민족 공동체가 자발적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공동체가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스토리텔링 사역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진다. 이에 관하여는 “문자가 없다면 이야기로! 스토리텔링 사역이 뜬다”라는 글을 인터넷에서 찾아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미전도종족에게는 아직 복음이 전해진 적에 없으므로 믿는자가 없고 (있다고 하여도 전체의 2% 이하) 교회(자립)도 없다. 당연히 외부에서 선교사가 들어가야만 선교가 이루어진다. 그런데 미전도종족은 지형적으로 고립된 지역에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접근성이 선교사역에 중요 인수가 된다. 특히 외지인이 접근하기에 장애가 많다. 외지인이 숙박시설에 투숙할 때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는 것은 사실 다른 나라에서도 동일하나 중국의 경우 숙박 등록은 모두 공안에 알려진다는 것이 선교사들에게는 부담이 된다. 지역 주민의 집에 숙박한다고 해도 파출소에 신고를 하는 것이 중국의 법이다. 선교사들이 신고하지 않고 잠시 다녀갈 수도 있지만 사실 외모가 뚜렷이 구별되는 서양 선교사들은 신고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고 현지인들과 외모가 비슷한 한국인들은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지만 보안에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 만큼 여전히 제한이 많다. 그러면 같은 중국인은 어떤가? 외국인이 격는 어려움은 없으므로 일단은 접근하기에 용이하다. 단 미전도종족 선교에 비전이 있는가와 훈련을 받았는가가 관건일 것이다. 중국의 다수민족인 한족(?族)의 경우 복음화율이 이미 전체 인구의 10% 에 달하고 있고 자국의 미전도종족 선교에 관심과 헌신도 많이 늘고있다. 한족 이외에도 소수민족 중 하나인 묘족은 종교가 기독교라 할 정도로 복음화율이 높다. 그러므로 최근에는 한족에서 미전도종족으로, 소수민족에서 미전도종족으로의 선교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며 실제로 그런 사역도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초보 단계이고 동원과 훈련, 특히 어떤 도구를 그들의 손에 쥐어줘야하는지 연구가 많이 필요하다. 이렇듯 외부선교사들의 접근이 어려운 미전도종족 선교에 현지인 즉 해당 미전도종족 사람을 믿게하여 그들을 선교에 동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전략이 된다. 그러므로 처음 전도된 그들을 스토리텔링으로 양육하고 종족 언어로 이야기를 만들어 선교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면 그 효과는 매우 클 것이다.

미전도종족 선교의 어려움 중 하나는 교회 지도자(설교자 혹은 성경공부 인도자) 양성이다. 사실 이것은 복음화율이 인구의 10%에 달한 중국 교회에 아직도 취약점으로 존재한다. 중국에는 국가에 등록된 소위 말하는 삼자교회가 있고 등록되지 않은 가정교회가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인데, 삼자교회 건 가정교회 건 지도자들은 자신의 자질 향상에 목말라하고 있으며 또 지도자의 숫적 부족은 미전도종족 선교는 물론 기존의 교회를 유지하는 데에도 심각한 어려움이 되고 있다. 예를 들어 소수민족이 가장 많은 운남성의 경우를 보자. 운남성 전체에 현재 1,400여 개의 등록된 교회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 목사와 전도사는 150여 명. 일인당 약 열개의 교회를 담당해야하는 실정이다. 운남성에 신학교는 한 군데 있는데, 3년 과정이며 각 학년에 10명의 학생이 있다고 한다. 매년 신입생의 숫자는 열 명으로 제한되어있다. 사정이 이러하니 대부분의 작은 교회는 담당 교역자가 없으며 장로 혹은 집사 등 평신도가 예배를 인도하고 설교, 성경공부 등을 인도한다. 가정교회는 오히려 사정이 나은 편이다. 물론 전문 교역자가 없는 것은 비슷한 상황이나 가정교회의 태생 때부터 평신도 중심적 구조였고 외국선교사들의 지원으로 지도자훈련 등을 통하여 예전보다 많이 좋아진 상태다. 어쨋든 삼자교회나 가정교회나 도시에 있는 교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교회가 부족한 교역자 수로 인하여 평신도 지도자의 활동이 많으며 그들에게 적절한 훈련은 필수적이다. 이들에게 성경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들은 이야기가 오래 기억되며, 빠르게 확산되며, 대상,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스토리텔링의 원리를 알려주고 실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스토리텔링 사역의 실례

중국의 미전도종족 선교에 스토리텔링 사역은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아직 성공적 사례가 많지 않지만 이 사역의 혜택을 입은 사람들의 몇가지 간증을 나누며 이 사역이 미전도종족 선교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간증은 운남성의 쌰니족 선교를 목표로 지난 4년간 스토리텔링 사역을 해온 한 선교사가 자신이 만든 성경이야기를 들은 쌰니족과 한족 사람들의 간증을 모은 것이다. 사용한 이야기는 중국어로 만들어졌지만 표준어인 보통화가 아니라 운남성 방언으로 만들어져서 비록 소수민족이지만 듣는자에게는 보통화보다는 더 자신에게 친밀한 말로 들여졌을 것이다.
   
GE는 젊은 쌰니족 아가씨다. 난 그녀가 중학생일 때 잠깐 만나적이 있다. 몇 년 전 그녀는 어떤 병으로 인해 한 쪽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녀가 내가 사는 도시의 실업학교에서 공부하는 첫 해에 내게 문자를 보내왔고 그때부터 우리는 다시 만남을 시작했다. 그녀는 나와 같이 성경이야기 듣는 것을 매우 좋아했다.
창조 이야기를 들은 후 GE는 주변의 큰 나무, 작은 나무 그리고 꽃들을 보고 소리치며 이제는 이 모든 것들이 어디서 왔는지 알겠다고 했다. 그녀는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만드셨으니 그분은 참 좋으신 분이시다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우리가 그 처음 두 사람으로부터 나왔다는 것을 인정하며 하나님이 그 두 사람을 동산에서 쫒아내신 것은 정당하다고 했다. 그녀는 자기가 불구가 되었지만 내면적으로는 성장의 기회였다고 말했다. 거기에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을 것이고 지금 자기는 큰 축복을 받고 있다고 믿는다 했다. 십 개월 간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준비된 성경이야기 모두를 마칠 수 있었고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GE는 예수님이 얼마나 좋으시고 자기 인생에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지만 기숙사 동기들의 조롱으로인해 가끔은 갈등을 느낄 때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자기 인생에 있어 하나님의 손길을 늘 느낀다고 한다.

ES는 쌰니족이며 믿는 자매다. 그녀는 성경이야기를 매우 좋아한다. 그녀는 내게 이야기들이 쌰니말로 번역되면 좋겠다고 한다. 그러면 쌰니 사람들이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즉 성경공부 인도자가 중국어로 성경을 한 구절 한 구절 읽으며 주석책을 설명해주는 것 같은 방식과는 다른 성경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한다. 그녀는 싸니 사람들은 중국어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읽기도 힘들어하며, 설교 시간에는 지루해서 졸기도 한다고 한다. 성경이야기를 들은 후 ES의 말: 하나님께서 그들이 분명히 죽으리라고 하셨지만 자신이 창조한 그들을 여전히 사랑하시어 처음으로 동물을 죽이시고 그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 사랑으로 우리를 가르치신다. 그래서 난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한다, “제게 사랑을 주세요, 하나님. 내 남편을 사랑할 수 있도록…”
이것은 일곱 살 짜리 그녀의 딸이 갈멜산의 엘리야 이야기를 들은 후 한 말이다. “잘못한 일을 알면 바꿔야한다. 예를 들면, 편지 부치러 우체국에 가려다가 가게집에 들어갔다면 빨리 돌아나와야한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잘못된 길에서 방향을 바꾸었고 그것이 바른 길이라 생각했다. 그런 다음에는 오직 하나님을 믿는 것이 바른 길임을 알게됐다.”

PT는 쌰니족이며 믿는 형제다. 그는 술과 노래를 좋아한다. 그는 치료불가한 심장병을 앓고있다. 한 때는 부인을 구타하고 아이들에게도 가혹했던 것으로 소문이 나 있었다. 지금은 하나님께서 어떻게 자기를 구원하셨는지, 자신의 잘못을 돌이키고 하나님을 믿게 되었는지 그리고 불치의 병으로 오래 살지 못할 것을 알지만 남은 인생 바르게 살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는 성경이야기 듣기를 좋아한다. 특히 키가 작아 뽕나무 위에 올라가야만 했던 악명 높은 세리 삭케오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가 삭케오 이야기를 들은 후 한 말은 “사람은 예수를 믿어야하고 오직 그래야만 변화를 받을 수 있어요.” 였다. 사람들은 PT의 삶이 변화된 것을 분명히 보고있다. 그가 성경이야기를 접하기 전에는 사실 그는 낙심 중에 있었다. 왜냐하면 자신은 무익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부인과 아이들은 그를 무시하고 약값도 주지 않았으며 건강한 사람과 같이, 일해서 돈을 벌어오길 기대했다. 물론 그를 고용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그는 희망에 가득찬 감사를 표했다. 
PT는 성경이야기를 허겁지겁 먹어치우다시피 듣고 또 들었다. 삭케오 같은 이야기가 더 많이 있으면 그의 믿음이 더 자랄 것 같다고 했다. 난 나의 mp3기를 그에게 빌려주었다. 그안에 있는 16개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하룻 밤에 다 들었다. 다음 날 아침 내 앞에서 암기한 모든 부분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구술했다. 그리고는 이렇게 암기한 것이 성경을 배우는데에 큰 도움이 되었고 이야기의 근원인 성경을 읽고 싶어졌다고 했다.
그후 일 년이 지난 지금, PT는 다행히 건강이 좋아져 큰 도시에서 직장을 찾았고 지금은 가족들도 그를 존경하고 있다한다. 그는 최근 몇 달 동안 매일 밤 성경이야기를 들었으며 나를 만나 자기가 암기한 것을 내게 들려주고 싶다고 한다. 내가 준 mp3기는 고장이 나서 새로 샀다고 한다. 직장 일 때문에 주일 낮에 교회에 갈 수 없어 성경이야기를 듣고있고, 가끔 성경도 읽으며, 찬양곡도 듣는다고 한다.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생겼지만 그는 이제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살고 있다.

AL은 의과대 대학원생이다. 그녀는 성경이야기를 열심히 들었고 제대로 이해했음을 표했다. 그녀는 여러번 예수님을 찬양하는 표현을 했고 이야기 16개를 다 마치고 나서는 매우 감동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예수님을 믿고 싶지만 아직 자신이 없다고 한다. 나는 그녀를 데리고 서점에 가서 “물위를 걷고 싶으면 먼저 배에서 내려오라”는 제목의 신앙서적을 골라주었다. 얼마 후 그녀는 소그룹모임에서 말하기를 그날 사준 책 안에 전에 들었던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이야기 덕분에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한다.
AL은 아직 믿는다는 고백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하나님의 때가 되기를 기다릴 뿐이다. 그녀는 믿는자와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 그들은 무언가 다르고 같이 있으면 그저 좋다고 한다. 그녀는 나에게 성경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사람들을 더 소개해 주었다. 자기 남자친구도 들으면 좋겠다고 한다. 바울과 씰라가 감옥에 갖혔던 이야기를 들려주던 중 예상치 못했던 반응을 보였다. 감옥문이 열리고 족쇄가 풀리는 대목에 와서 AL은 큰 소리로 웃으며 좋아했다.

WH는 가사도우미이다. 이전 집 주인이 내게 소개 시켜주면서 최근에 그녀가 예수님을 영접했다고 전해주었다. 그에게도 성경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처음 몇 개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말하기를 그의 주변에 믿는 친구들이 많았지만 자기는 그동안 믿지 않았는데 이 이야기는 참 좋다며 계속 열심히 들었다. 사실 거의 모든 내용이 그녀에게는 생소한 것이었다. 그녀는 성경이야기를 잘 알아들었고 전체적인 연결됨도 잘 이해했다. 다음날 저녁이 되어 우리는 준비된 성경이야기를 모두 마쳤다. WH는 매우 고무되어 이렇게 말했다. 사실 몇 몇 친한 친구들이 지난 일년 간 이런저런 성경 이야기를 자기에게 해주었지만 잘 연결이 되지 않아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이야기를 듣고보니 하나로 연결이 되는 것 같고 큰 그림이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고 한다. 하나님의 이야기를 들은 지금 그녀는 확신을 가지고 이렇게 말하게 되었다. “나는 그분을 믿어요. 그리고 그분을 따라가는 것이 즐겁고요.”

위 간증들의 공통점은 이야기를 들은자들이 모두 이야기를 통해 성경말씀을 어려워하지 않고 쉽게 이해 했으며 이해는 더 깊은 흥미를 유발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스토리텔링의 다른 장점이나 특성들이 각각의 간증에 다르게 나타나 있지만 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유발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스토리텔링의 우수성을 보는 것 같다. 

글의 맺으며

스토리텔링 훈련에 처음 참석했을 때 내가 찾던 대안이 이곳에 있지 않을까하며 흥분했던 이유는 복음을 이야기라는 그릇에 담은 것이 나에게는 새로운 방법이기도 했지만 그 이야기를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더 큰 이유였다. 그동안 나는 나의 많은 생산품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것으로 알았다. 생산품 안의 내용은 그러고도 남을 능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살았고 운동력이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그런 강력이 있을지라도 사람이 열어보지 않으면, 기계에 걸어 듣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책이 없어도, 글자를 몰라도, MP3의 사용법을 몰라도,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상태에서 들려지는 이야기는 전달이 되고 작용을 한다. 아직도 복음을 모르는 자들에게 그들이 가장 잘 이해하는 그들의 가슴의 언어, 모어로 그리고 그들에게 가장 익숙한 의사전달 방식인 이야기에 복음을 담아 그들을 찾으면 그들은 분명 반응을 할 것이다. 그리고 인격이 없는 메체에게 그 일을 맡기는 우를 더 이상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스토리텔링이 중국의 많은 미전도종족에게 복음의 통로가 되는 그날이 속히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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