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마펫 박사(Samuel H. Moffette) 선교여정 (한국 초기 선교사) 자료정리:박기호박사 (풀러신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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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러신학교 교수님이신 박기호박사님께서 사무엘 마펫 선교사님의 안장식에 대한 소식을 주시면서 마펫박사님의 선교여정을 정리해 보내주셨습니다.
마펫박사님께서는 올해초 2월 9일에 소천하셨지만 오는 8월 29일에 남가주에서 안장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귀한 역사자료를 정리해주신 박기호박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여기에 공유합니다. 부디 좋은 선교자료로 활용되며 선교를 배우는 모든분들에게 좋은 공부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Samuel H. Moffette 박사
헨리 윈터스 루스 에큐메닉스와 선교학 석좌교수

1916년 4월 7일 – 2015년 2월 9일

전 프린스턴신학교 교수 새뮤얼 휴 마펫 박사가2015년 2월 9일 프린스턴 윈드로스에서 향년 98세로 별세했다.

마펫은 영향력 있는 기독교 선교사이자 장로교의 원로였으며, 아시아 기독교 분야의 뛰어난 학자이자 한국과 북미의 학계 양쪽 모두에서 사랑받는 교수였다.

프린스턴신학교 총장 크레이그 반스 박사는 “샘 마펫은 두 대륙에서 탁월한 가르침과 학문으로 교회를 섬겼다. 그는 수천 명의 학생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으며,진정한 복음의 대사였다. 우리는 그 분의 삶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려드리며, 그 분의 아내 에일린과 가족, 그를 잃고 슬퍼하는 많은 친구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넘치기를 기도한다.”라고 말했다.

마펫은 1916년 한국의 평양에서 새뮤얼 오스틴 마펫과 루시아 피시 마펫의 아들로 태어났다. 마펫의 아버지이자 목사였던 새뮤얼 오스틴 마펫 박사는 1890년에 고향 인디애나 매디슨을 떠나 자신의 26번째 생일날 한국에 도착하여 개척선교사로 섬겼다. 그는1899년 의사선교사인 앨리스 피시와 결혼하여 제임스와 찰스 두 아들을 두었다. 앨리스는 1912년에 이질로 사망했다. 그는1915년에 앨리스의 사촌인 루시아 피시와 재혼하여 새뮤얼 휴 마펫, 하워드, 탐, 세 아들을 더 두었다. 다섯 아들들은 그들이 이복형제(half brothers)가 아니라 부모님의 ¾를 공유한 형제(three-quarter brothers)라고 이야기하곤 했다.

마펫은 한국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 후 교육을 계속하기 위해 미국에 왔다. 그는 고전학 전공으로 1938년에 휘튼대학교를 최우등으로 졸업했으며, 1942년에 프린스턴신학교에서 신학학사 학위를, 1945년에 예일대학교에서 종교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휘튼에서 재학 중에 만난 엘리자베스 타란트와 1942년에 결혼했다.

마펫은 1947년에 중국으로 건너가 베이징의 옌칭대학교에서 교수로 섬기다가, 1949년에 난징의 난징신학교로 이직하였다. 1951년 중국 공산당은 허위재판을 빌미로 마펫을 중국에서 추방했다. 그는 프린스턴신학교로 돌아가 1953년부터 1955년까지 방문강사로 재직했다. 프린스턴에 있는 동안 그의 아내 엘리자베스는 암으로 투병 중 사망했다.

1955년 마펫은 한국으로 가 선교사로 섬겼다. 이듬해,프린스턴신학교에서 기독교교육 전공 학생으로 알고 지내던 에일린 플라워와 결혼했다. 그 후 58년 동안 새뮤엘과 에일린 마펫 부부는 결혼 생활뿐 아니라 교육,연구, 선교의 동반자로 함께 했다.

1959년 한국의 서울에 있는 장로회신학교(현 장로회신학대학교)는 마펫을 교수로 초빙했고, 그는 1981년까지 이 학교에서 뛰어난 교육자로 사역했다. 1966년부터 1970년까지 대학원장을 역임했으며, 1970년부터 1981년까지는 협동학장으로 봉사했다. 그는 또한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의 초대 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1981년 프린스턴신학교 총장 제이 아이 맥코드는 마펫 부부가 프린스턴에 오도록 설득했다. 마펫은 헨리 위터스 루스 에큐메릭스와 선교학 교수로 임명되어1987년까지 봉직했다. 은퇴 후에도 마펫과 에일린은 프린스턴에 머물며 활발하게 연구와 저서활동을 하였고, 전세계 기독교인들을 위한 다양한 후원을 지속하였다.

마펫은 선교 사역의 중대한 역사를 다룬 ‘Where’er the Sun’(프렌드쉽 출판, 1953)을 비롯하여 수 권의 중요한 저서를 남겼다. 2권으로 출판된 그의 저서 ‘아시아의 기독교 역사’(1권, 시작부터 1500년까지, 하퍼콜린스 출판, 1992; 2권, 1500년부터 1900년까지, 오비스 출판, 2005)는 해당 분야의 필수 도서로 여겨지고 있다.

1997년 마펫 부부는 유진 벨 재단의 주관으로 몇몇의 동료 선교사들과 함께 1주일간 평양을 방문했다. 이는 마펫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의 출생지이자 성장기를 보낸 곳을 방문한 것이었다.

마펫은 생전에 수많은 기관을 위해 섬겼고, 한국과 북미를 비롯한 전세계의 교회후원 기관에서 여러 중책을 맡았다. 그는 한국정부가 주는 국민훈장모란장(1981)을 포함하여 많은 상과 명예직을 수여했다. 1977년에 마펫은 프린스턴신학교의 학교를 빛낸 동문상을 수상했다. 1997년 에일린 마펫이 같은 상을 수상함으로써, 마펫 부부는 프린스턴신학교 역사상 부부가 나란히 이 상을 수상한 유일한 사례가 되었다.

마펫의 방대한 서간과 소논문들은 프린스턴신학교 도서관에 기증되었으며, 전세계 학자와 연구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하여 온라인에 제공될 예정이다.

프린스턴신학교 이사이자 서울의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인 임성빈 박사는 마펫이 한국에 남긴 학문적, 교육적 유산이 오래도록 전승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한국 교회는 작고하신 마펫 박사를 그의 아버지 새뮤엘 오스틴 마펫 박사가 시작한 사역을 계승한, 위대한 신학교육자로 기억할 것이다. 마펫 박사는 한국 교회를 세계 교회의 지평으로 이끈 선교적 학자이자, 한국 교회의 역사를 아시아 전반의 맥락 속에서 조명하게끔 한 교회 역사가이다.”라고 말했다.

마펫의 유족으로는 그의 아내 에일린과 막내 동생 토머스 마펫, 사돈 조앤 해킷과 매리디언 베넷, 스물 한 명의 조카 외 많은 후손들이 있다. 그의 두 형인 제임스 마펫 목사와 찰스 마펫 목사, 그리고 남동생 하워드 마펫 박사는 작고했으며, 제임스는 미국에서 장로교 목사로, 찰스는 인도의 선교사로, 그리고 하워드는 한국에서46년간 의료 선교를 통해 사역했다.

안장식은 2015년 8월 29일 토요일 2 PM 카펜테리아 묘지(Carpenteria Cemetary, 1501 Cravens Ln, Carpinteria, CA 93013)에서 열리며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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