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맨체스터 테러 긴급인터뷰 – 현장 설기석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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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맨체스터 공연장 테러범 신원 테러사건 前 포착”

이 방송은 복수의 관리를 인용해 아베디가 미 정보당국의 레이더망에 포착돼있던 상황이었다고 보도했다. 또 아베디가 리비아와 시리아에 최근 다녀온 적이 있다고 한 관리는 전했다.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 테러범 아베디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 테러범 아베디[AP=연합뉴스 자료사진]

한 관리는 NBC방송에 “우리가 그의 시리아 등 여행에 대해 좀더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리아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거점으로 삼고 조직원들을 모집하는 지역이다. 아베디의 형과 아버지가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이날 검거됐다는 로이터통신의 보도도 나왔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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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테러는 2005년 이후 영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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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CHESTER TERROR

지난 2005년 7월7일 영국을 공포에 떨게 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이래 최악의 참사가 북부 맨체스터의 대형 실내 경기장에서 또다시 일어났다.

자살폭탄으로 인한 테러라는 사실만 확인됐을 뿐 정확한 배후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무방비 상태의 사람들이 모인 곳을 택하는 ‘소프트타깃'(일반인) 테러가 발생하면서 유럽 전역을 또다시 두려움에 떨게 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오후 10시35분께 미국의 유명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이 열린 영국 북부 맨체스터 실내경기장에서 공연 말미 폭발이 발생했다. 이날은 세계 투어를 하고 있는 그란데의 영국내 첫 공연이었다.

경찰은 폭발이 경기장 로비 내부에서 일어났다고 발표한 반면 맨체스터 경기장 측은 경기장 밖 공공장소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폭발로 인해 지금까지 22명이 목숨을 잃고 59명이 부상을 당했다.

그란데의 콘서트 티켓은 매진됐으며 최대 2만10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이 경기장의 객석은 폭발 직전까지만 해도 관중들로 가득차 있었다. 폭발 당시에는 공연이 막 끝나 사람들이 빠져나가는 찰나였다.

폭발 직후 현장에는 구급 차량과 폭발물해체반이 긴급 투입됐고 경기장과 인접한 맨체스터빅토리아역은 폐쇄됐다. 부상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맨체스터 병원 역시 필수 인력만 접근이 허용되고 있다.

아직까지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다.

온라인상에는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벨기에 브뤼셀 등지에서 불특정 다수의 ‘소프트 타깃’을 대상으로 유사한 방식의 테러를 벌여왔던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배후를 의심케하는 정황들이 포착되고 있지만 배후를 자처하는 조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테러·급진주의 감시 단체 시테(SITE) 국장 리타 카츠는 IS 추종자들이 이번 공격을 축하하며 테러 관련 위협들을 유포하고 있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경찰국장 이안 홉킨스에 따르면 자폭테러범 1명의 단독 범행이었으며 테러범은 “사제 폭발장치”를 터뜨린 뒤 사망했다. 앞서 CNN은 폭발 현장에서는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의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고 보도했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공범이 존재하는지, 또는 공범이 없는 외로운 늑대(lone wolf)형 공격인지 여부를 현재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테러는 특히 지난 2005년 알카에다 추종자 4명에 의한 자폭테러로 인해 런던에서 52명이 사망한 사건 이래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2005년 7월7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퇴근시간을 전후해 런던 도심 지하철역 등 대중교통 시설에서 연달아 벌인 당시 테러로 인해 부상자도 700명 이상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2013년 영국 군인 리 릭비를 대낮에 도로에서 무참히 살해한 흉기 테러 4주년을 맞아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의도적으로 벌인 테러라는 주장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테러 담당 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맨체스터 폭발은 리 릭비가 살해된지 4년이 되는 날 발생했다”며 “지하드 테러리스트에 있어 날짜는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22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의사당 인근에서 5명의 사망자, 50여명의 부상자를 낸 차량돌진·흉기 테러 후 정확히 두 달만이기도 하다.

최근 유럽 등지에서는 정부 시설 등 중대한 인프라보다 이른바 ‘소프트 타깃’을 겨냥한 테러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유럽내 콘서트나 공연장에서 민간인들을 겨냥한 테러가 발생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5년 프랑스 파리의 바타클랑 공연장에서 IS 대원들이 테러를 벌여 90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7월에는 독일 안스바흐에서 열린 음악 축제에서 자폭테러범 1명이 공격을 벌여 1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그보다 두 달 전인 5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주의 올랜도 나이트클럽에서 총기난사가 발생해 49명이 숨졌다.

이후 미 국토안보부와 연방수사국(FBI)은 9월 IS의 영향을 받은 자생적 테러리스트들이 군사적인 표적에서 민간인들이 집중되는 콘서트나 스포츠 행사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소프트 타깃을 노린 테러가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유럽연합(EU) 경찰기구인 유로폴 역시 중동 지역에서 점차 세력을 잃어가는 IS가 이라크, 시리아에서 미군 주도의 IS 격퇴작전에 동참하고 있는 프랑스, 영국, 독일, 벨기에 등지에서 ‘소프트 타깃 테러’를 벌일 가능성에 대해 지난해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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