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에서 온 최남용선교사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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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선교 동역자님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평안을 전합니다.  그제 종려주일 우리 주님께서는 사람들의 호산나 환호 가운데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지만 이번 주 고난주간에 사랑하던 제자의 배신과 군중의 무관심 내지는 오해가운데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로마의 옥중에서 사랑하는 빌립보 교회의 영적 자녀들을 생각하며  바울 사도는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예함을 알려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어찌하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  고백을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선교 동역자님들과 저역시 이 고난 주간에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여함을’ 묵상하는 이번 주가 됬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3월 선교소식에는 지난 1월 파라과이 아순시온 근교 San Bernadino 에서 열렸던 선교남미 2015에 참석했던 소식들을 전합니다.  저에게 맡겨졌던 강의 주제는 ‘라틴 아메리카의 기독교 역사와 한인 디아스포라의 책임’ 이였습니다.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 알젠틴의 1.5세들 2세들과도 좋은 교제를 할 수 있었던  시간이였습니다.  선교대회가 끝난 후 저는 제가 어린시절 하나님을 만났던 아니 하나님께서 저를 만나주셨던 그리고 사역자로서 부르셨던 어린시절의 모교회 파라과이 연합교회에서 말씀을 전하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참으로 감회가 깊었던 시간들이였습니다.    이번 3월 호 선교 레터에서는 그 소식들을 저희들의 기도제목들과 함께 전해드리려자 합니다.  다시한번저희들의 동역자 되 주시고 기도해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최남용 & 최형미 선교사의 3월 기도제목:

1.  한솔이의   대학 진학을 위하여:
한솔이가 지난 2주 전부터 미국의 각 대학에서 입학 통지서들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한솔이와 부모된 저희들이 인간의 마음들 세상적인 바램과 기준들을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학을 결정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5월 1일까지는 갈 대학을 결정해야 하는데 특별히 4월 한 달 기억해주시고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최남용 선교사의 새로운 학기 강의를 위하여
최남용 선교사가  이제 4월 첫째 주 부터 가르치게 되는 교회사와 인류문화학 등 3과목을 가르치게 됩니다.   또 멘토쉽 그룹도 3월  첫째 주 부터 인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성령의 지혜와 사랑으로 학생들을 섬길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3. .최형미 선교사의 Christian Academy of Guatemala (CAG) 사역과 스페인어 언어습득를 위하여

계속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선교남미 2015  참석 첫번째

지난 1월 20일 부터 23일까지 파라과이 아순시온 근교의 아름다운 작은 마을 San Bernadino 에서 선교남미 2015 에 참석해 ‘라틴 아메리카의 기독교 역사와 한인 디아스포라의 책임‘ 에 관해 강의할 수 있었던 것은 특별한 특권이였습니다. 그곳서 브라질과 파라과이 칠레 멕시코 그리고 미주의 한인 디아스포라 리더들과 1.5세 2세들을 만나 중남미 디아스포라의 역사적 사명과 비젼을 고민하며 공유하며 함께 기도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축복이였습니다.

35년도 더 넘는 그 옛날 먼 극동에서 날아 온 이방인 소년으로서 미지의 세계에서 겪어야 했던 그 모든 힘들었던 기억들 아름다웠던 추억들이 고스란히 담긴 파라과이 또 아름다운 휴양지 산 베르나디노 마을의 변함없는 그 거리와 동산 그리고 으빠까라이 호수를 그 오랜 세월 뒤 다시 거닐수 있다는 것은 서리얼(surreal) 한 경험이자 나를 반석과 우묵한 구덩이에서 파내사 (이사야 51:1) 이곳까지 인도하신 에벤에셀 (삼상 7:12절) 하나님의 손길을 다시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들이였습니다.

그리고 내가 어린시절 파라과이를 떠나 먼 객지에서 생활하고 성장했던… 사반세기를 훨씬 넘고 또 한번 강산이 변한 그 긴 세월 동안 마음의 고향과 같은 파라과이를 아직까지 지켜왔던 그 어린시절의 옛 친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특별한 은총이였습니다. 이제 머리가 희어지고 (또 더러는 빠지기도 했고…^^) 주름이 이마에 깊히 패이기 시작한 옛 친구들의 헤맑은 미소를 보면서 그 긴 세월 동안 변함없이 우리를 인도하시고 함께 해주신 주님의 선하심을 노래하고 또 찬양합니다.

2. 선교남미 2015  참석 두번째:  어린시절 모교회 방문…

 으라까라이 호수가 있는 아름다운 전원도시 San Bernadino 에서 3박 4일로 열렸던 선교남미 2015 가 끝난 후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 위치한 파라과이 한인연합교회와 쉴만한 물가 교회에서 설교를 요청받아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설교를 하러 강단에 올라섰을때 저는 지나간 38년의 시간들이 마치 주마등처럼 스쳐가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감회에 젖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1학년 1학기를 두 달 채 못 다닌채 까까머리 소년으로 조국을 떠나 먼 남미 파라과이로 이민을 가 스페인어를 하지 못하던 부모님을 도와 옷 보따리 장사와 채소가게 일을 하면서 나는 나에게도 과연 ‘내일’이라는 것이 주어질까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과 두려움가운데 살아 갔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힘들던 소년시절… 그 낮선 타지에서 이민교회는 나에게 피난처가 되었었고 바로 이 소년시절의 모교회인 파라과이 한인연합교회에서 그리스도는 나를 만나주셨고 내 구세주가 되셨으며 또 턱없이 부족했던 나를 사역자로 부르셨습니다.

눈물겹게 아름다운… 결코 잊을 수 없는 그 추억들이 담겨있는 모교회 한인연합교회에 몇십년만에 다시 돌아와 말씀을 선포하러 강단에 올라섰을때 저는 한때 희망없이 살아갔던 그 볼품없던 까까머리 소년을 지금까지 인도하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치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 그 힘든 시절을 함께 공유했던 소년시절의 동무 희수형이 목회하시는 쉴만한 물가교회에서 오전 예배때 말씀을 선포하며… 그 시절을 함께 공유했던 또 다른 사역자 Arriba Niño! 사역을 하시는 양창근 선교사님 사역지를 방문하면서 부족한 사람들을 부르셔서 인생의 일거리를 주시는 하나님 그리고 부족한 사람들이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주시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그 사랑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이 사역들을 감당케 하시기 위하여 주께서 그때 우리들을 그 외로운 골짜기로 내몰으셨던 것임을 이제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리스도께서 처음 부르셨을때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던 그 감동과 그 감격… 
내 심장의 고동소리가 멈추는 그 날까지 그 감사와 감동이 평생 내게서 떠나지 않게 해달라는 초심을 결코 잊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를 해 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이 내 삶의 유일한 기쁨이요 자랑이요 면류관이 되게 해달라는 기도를 다시 해봅니다..

무덥지만 아름다운 남국의 안식일 하루였습니다.^^

Daniel Nam Y. Choe Ph.D.
Profesor de Historia y Mision
Seminario Teologico Centroamericano (SETECA)
Ave. Bolivar 30-42 Zona 3
01003 Guatemala
Apdo. 237   Tel. (502) 4096-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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